공략집 3/5

GPTs 10개 만들었더니 직원 10명이 생겼다
전문 에이전트의 세계

만능 비서의 꿈을 접고, 월급 없는 ‘전문가 직원’을 한 명씩 뽑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 최고의 카피가 그 직원한테 6.2점을 받았습니다. 자존심을 내주고 CTR 1.8배를 받아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예상 읽는 시간 9~11분 · 무료 공략집 3/5강

한 사람의 뒤로 반투명한 분신 여럿이 각자의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GPTs 10개를 만들고 나니, 직원 10명이 생긴 느낌이었다.

농담이 아니다. 진짜로 그랬다.

광고 카피를 써달라고 하면 3초 만에 10개를 뽑아주는 놈. 고객이 “환불해주세요”라고 하면 알아서 답변을 만들어주는 놈. 내가 쓴 카피를 넣으면 “이 부분은 약하다, 이렇게 고쳐라”고 피드백까지 주는 놈.

이게 다 내가 만든 GPTs다.

코딩 1도 모르는 마케터가.

(월급도 안 줌. 야근 수당도 없음..)

남이 만든 걸 쓰다가, 직접 만들기 시작한 이유

(2강 안 보고 오셨다면 한 줄 요약: 만능 GPT 1개는 망하고, 분야별 전문 GPTs 여러 개가 답이라는 결론까지 왔다.)

2강에서 나는 뼈아프게 깨달았다. 만능 비서는 없다. 문서 100개 넣어봐야 다 읽지도 못한다. “전문가 여러 명을 만들자”는 결론까지 내렸다.

그래서 GPT Store를 뒤지기 시작했다. 검색하면 남들이 만든 GPTs가 수천 개 나온다. “마케팅 카피라이터”, “SEO 전문가”, “비즈니스 코치”.. 하나씩 써봤다. 솔직히? 쓸 만한 것도 있었다. 근데 딱 거기까지였다.

99%의 사람들이 여기서 접는다. “역시 AI는 아직이네.” 나도 그 직전까지 갔다.

내 업종을 모른다. 내 고객을 모른다. 내 말투를 모른다. 식당이면 단골 응대, 학원이면 상담 답변 — 내 일을 아는 직원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남이 만든 GPTs는 결국 남의 직원이었다.

“그러면 내가 직접 만들면 되잖아.”

문제는 프롬프트였다. 2강에서 배웠잖아. 시스템 프롬프트를 잘 써야 제대로 된 GPTs가 나온다. 근데 나는 프롬프트를 잘 못 쓴다. 마케터지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아니니까. 그때 발견한 게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GPTs와의 만남

GPT Store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검색했더니 나왔다. 프롬프트를 잘 만들어주는 GPTs. 이게 뭔 소리냐면, GPTs를 만들기 위한 GPTs가 이미 존재한다는 거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GPTs
나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광고 카피를 써주는 AI를 만들고 싶어. 우리 회사 타겟은 30대 여성이고, 톤앤매너는 친근하면서도 전문적인 느낌이야.
알겠습니다. 역할 정의, 말투 설정, 응답 포맷까지 포함한 시스템 프롬프트를 만들어 드릴게요. [당신은 30대 여성 타겟 광고 카피 전문 카피라이터입니다. 친근하지만 전문적인 톤으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AI가 만든 프롬프트가 얼마나 잘 되겠어.” 그래서 이 프롬프트로 GPTs를 하나 만들어봤다. 광고 카피 생성 GPTs. 키워드를 넣으면 카피 10개를 뽑아주는 놈이다. “다이어트 보조제, 30대 직장인 여성, 출퇴근 시간에 간편하게”라고 넣었다. 결과는?

진짜 10개가 나왔다.

근데 놀란 건 그다음이다.

10개 중 3개는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예전에 나 혼자 머리 싸매고 카피 쓸 때는 4시간이 기본이었다. 그때도 “이거 괜찮은가?” 확신이 없었다. 근데 이 놈은 30분 만에 초안을 뽑아주고, 나는 골라서 다듬기만 하면 된다. 4시간짜리 일이 1시간으로 줄었다.

미쳤다. 진짜 미쳤다.

하나를 만들고 나니까 욕심이 생겼다. “이거 다른 것도 만들 수 있잖아?”

내 자존심을 건드린 놈 — 카피 평가 GPTs

그렇게 가설 검증 GPTs, CS 챗봇 GPTs를 차례로 만들었다. 그리고 네 번째, 카피 평가 GPTs. 이건 이야기를 좀 해야 한다. 내가 만든 GPTs 중에서 가장 자존심을 건드린 놈이니까.

이 놈의 역할은 단순하다. 내가 쓴 카피를 넣으면 점수를 매긴다. 헤드라인 임팩트, 타겟 적합도, 감정 유발 수준, CTA 강도. 항목별로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 나오고, “이 부분은 이렇게 바꾸면 더 강해집니다”라고 개선안까지 준다.

만들고 나서 자신 있게 내 최고의 카피를 넣었다.

지난달 가장 잘 쓴 페이스북 광고 카피. 팀원들한테도 “이번 건 좀 치는데?”라고 으스대던 그 카피를.

점수가 떴다.

6.2점.

모니터를 3초쯤 멍하니 봤다. 잘못 봤나 싶어 세 번을 다시 읽었다.

10점 만점에 6.2점이라니. 내가 만든 놈한테, 내 최고의 카피가.

10년 차 마케터의 자존심이 박살났다.

여기까지 공짜로 다 줬다. 이 아래부터는 — 이름·전화번호 한 줄만.

내 최고의 카피에 6.2점을 매긴 그 AI 직원에게 자존심을 내줬더니, 다음 주 광고 클릭률이 몇 배가 됐을까. 그 숫자는 이 한 줄 너머에 있다 — 화가 나서 닫은 창을 새벽에 다시 연 이유까지.

결제를 막아둔 게 아니다. 누가 끝까지 읽는지만 알면 되니까, 이름과 전화번호 한 줄로 대신 받는다. 1강부터 5강까지 전부,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열린다 — 결제도, 설치도 없이.

무료 1·2강을 여기까지 읽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미 당신은 47개 저장만 하던 어제의 당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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